2021년 5월호
REALIZE ME, 김세정
(출처 얼루어 코리아)
세상의 무수한 시선 속에서 김세정은 계속 새로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중이다.
워낙 관심을 많이 받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보니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세정 씨’라기보단 ‘세정이’라고 부르고 싶듯이.
하하!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좋죠.
이웃집 소녀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이웃에 세정 씨 같은 사람은 없죠.
제 이웃은 저기 ‘누가 사는 거야?’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일 때문에 새벽에 들어갔다 새벽에 나오니까요. 택배를 엄청나게 시켜서 택배만 쌓여 있거든요.
두 번째 미니 앨범 <I’m>이 어제 아이튠즈 차트 4개국 1위를 했어요.
기사를 보기 전까진 전혀 몰랐어요.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긴장하는 편인가요?
5년 동안 일을 하면서 오히려 성적을 안 보는 습관이 들었어요. 안 돼도 안 보고, 잘되어도 안 보고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한테 영향을 끼치니까, 결과에 따라 제가 바뀌는 게 싫더라고요. 그러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좀 바뀌었어요.
어떻게요?
꾸준히 하면 언젠가 알아서 잘될 텐데, 당장 눈앞의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지 결과에 너무 목매달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해요. 그래서 이번에 차트 1위 한 것도 몰랐던 것 같아요.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는 보람 같은 건 있잖아요. 그런 보람은 어디에서 얻나요?
팬분들의 반응을 보거든요. 객관적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팬분들 반응 볼 때 뿌듯함을 느끼고 그게 원동력이 되어요. 또 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때.
최근에도 성장했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사진을 찍을 때 제가 너무 정형화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정답 같은 표정과 포즈는 알겠는데 너무 그것만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변에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정답을 보여줘야 한다는 틀에 제가 갇힌 거죠. 그 틀을 깨고 싶어서 친한 사진작가분이랑 촬영해서 생각지도 못한 표정이나 포즈 같은 것들에 도전했어요. 음악도 마찬가지로 틀을 깨는 음악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이번 앨범에서는 여유도 낭만도 느껴져요. 또 뭘 깨고 싶었던 건가요?
여유와 낭만… 와, 제가 담고 싶었던 거예요. 생각보다 특별히 많은 변화를 준 건 아니었어요. 분위기나 재료에는 변화를 줬지만 제가 노래하는 중심이나 이야기는 계속 똑같아요. 저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도 해서, 무언가에 확 빠졌던 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희망적인 것들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저한테 있어 강렬한 것은 아직 꿈, 미래, 희망 같은 것들이거든요.
사람들은 김세정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텐데요. 아닌가요?
절대 아니에요. 제 꿈은 유준상 선배님이에요.(웃음) 선배님은 꿈을 계속 꾸는 분이에요. 촬영하면서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게 느껴졌어요. 나이가 들고 가정이 생기면 지켜야 할 것이 있고, ‘나이에 맞는’이라는 타이틀이 생기니까 50대에는 꿈을 꾸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준상 선배님을 보고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계속 꿈을 꿔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요즘은 어떤 꿈을 꾸나요?
여러 창법을 연구하고 싶고 연기도 공부하고 싶어요. 이제 한 장면을 위한 연기는 할 수 있지만, 앞으로 작품 하나를 다 끌어갈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한 장면의 대사만 살리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장면을 끌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농담 아니고 저는 트로트를… 트로트를 미래에 꼭 하게 될 거라는 꿈이 있어요.(웃음)
하고 싶다도 아니고 하게 될 거라니, 어떤 확신이 있는 말이네요.
지금 이슈인 걸 떠나서 어른들이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거든요. 제가 부르는 노래의 장르나 종류를 한정 짓고 싶지는 않거든요. 언젠가는 꼭 트로트를 하고 싶어요. 지금은 아직 어리기도 하니 가족이나 인생 얘기를 곡으로 풀진 않았는데 나중에 가족이나 인생, 한 맺힌 걸 쓸 땐 트로트로 담아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 제목은 그냥 <I’m>이에요. 마치 김세정이라는 아티스트를 다시 쓰듯이 말이죠. 어떤 의도였어요?
맞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기보다는 ‘나 이제부터 이런 거 할 건데…’의 시작이었어요. 앨범명을 ‘I’m’으로 정해두고선, 스스로 부연설명이 안 돼서 곰곰이 생각해봤거든요. 이제 나는 이런 노래를 할 건데, ‘어때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에라 모르겠다’ 하는 게 가장 저 같거든요. 항상 되든 안 되든 그냥 ‘어쩌겠어, 몰라~’ 하면서 살거든요. 이걸 노래로 뱉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고 ‘맞아 이게 나야’ 하면서도 막상 이런 제 모습을 사람들한테 처음 보여주는 거니까 설렜어요. 그래서 ‘I’m’이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전달되었다고 느낄 때 짜릿하겠어요.
진짜 짜릿해요. 주변에서도 ‘세정이스럽다’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딱 제가 원하던 거라서 너무 좋았어요. 어제도 비대면 팬 사인회를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기뻤어요.
비대면 팬 사인회를 하자마자 울었다면서요?
네…(웃음) 팬분들을 너무 오랜만에 보다 보니까…너무 보고 싶었어요. 저도 보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게 컸나 봐요. 처음에 영상 연결되기 전에 이름만 보고 사인을 하거든요. 이름만 봐도 얼마나 오래된 팬인지 알아서 이미 혼자 글썽이다가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울었어요. 후기를 보니 다들 준비 잔뜩 해놨는데 울다가 끝났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대면 팬 사인회는 팬데믹으로 시작되었지만, 또 서로간 새로운 추억을 주네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대면 팬 사인회에서는 주변에 다른 팬들도 있고 스태프들도 있으니 개인적인 얘기를 하기가 어려운데 비대면 팬 사인회에서는 개인적인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저 구구단 시작했을 때부터 좋아해주셨던 어린 팬분이 있는데 그분이 처음으로 본인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울감을 느끼곤 하는데, 이번 노래 가사가 희망적인 내용이라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듣는 분들과 이렇게 마음이 닿기를 원해서 그런 가사를 쓴 건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하시니까 또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음악은 사람을 위로하는 힘이 있어요. 연습생 때 위로가 됐던 노래가 있어요?
연습생 때 우울해지면 거기에 깊이 빠지는 걸 좋아했어요. 더 우울한 노래 찾아 들었어요. 아이유 선배님 노래는 꾸준히 들었고 어쿠스틱 노래를 좋아해서, 옥상달빛, 어쿠스틱 콜라보,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담백한데 뭔가 와 닿는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전 곡을 작사, 작곡했으니 모든 곡에 애착이 갈 법해요. 타이틀곡은 ‘Warning’이고요. 제목만 보면 강렬할 것 같은데 희망적이고 따스해요.
이유는 사실 간단해요. ‘Warning’을 제일 먼저 가사에 넣었어요. 전체적 의미를 봤을 때 경고의 의미가 제일 커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노래를 신나는 노래인 줄 알고 들었는데 다른 뜻으로 의외의 반전을 주고 싶기도 했어요. 저도 제목에 위로의 느낌이 있으면 괜히 안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안 쓸려고 했던 것 같아요.
글쓰기를 좋아하더라도 가사를 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죠. 어떤 방식으로 써요?
보통 메모장에 여러 글을 써놓고 책 읽다가도 쓰고요. 계속 타협해요. 가사는 한 글자나 단어 하나가 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니까요. 어미 처리도 바꿔보고, 햇살을 쓰고 싶으면 따사로운 햇살, 뜨거운 햇살, 날카로운 햇살…내가 느끼는 건 어떤 햇살일지 여러 생각을 하면서 노래 분위기에 맞게 계속 타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재미있어요.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이니까 멜로디 먼저 쓰고 가사를 붙여요. 울렁이는 멜로디를 만들고 거기에 딱 맞는 울렁이는 가사를 붙였을 때 혼자 엄청 뿌듯해요. 이번에도 여러 효과음에 신경을 써서 가사를 썼어요. 그런 걸 할 때 재미있어요.
술술 써 내려간 가사는 어떤 곡이었어요? ‘밤산책’ 가사에선 김세정의 일상이 보이는 듯하더라고요.
실제로는 ‘Teddy Bear’가 가장 수월하게 써졌어요. ‘Teddy Bear’랑 ‘집에 가자’는 반주 만들었을 때부터 주제가 떠올라서 하루 만에 다 썼어요. ‘밤산책’은 1, 2절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각각 다른 날 썼어요. 1절에서는 기분 좋아서 썼는데 2절에서는 맥주가 너무 먹고 싶을 때 쓰다 보니까 그렇게 나왔는데 그것도 나름 좋았던 것 같아요.
맥주 좋아해요?
저는 술은 다 좋아해요. 하하.
<경이로운 소문>은 배우 김세정을 재발견한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김세정 하면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데, 도하나는 제대로 웃는 모습은 하나도 없고, 시종일관 시크한 인물이죠. 세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드디어 맞는 옷을 입었다고도 했어요.
진짜 도전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깨달은 게 많아요. 처음엔 많이 두려웠던 것 같아요. 원래 저는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걸 저로 승화시키는 식으로 연기를 하거든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걱정이 돼서, 감독님한테 계속 제가 어떤 연예인처럼 보였으면 좋겠냐고 여쭤봤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자꾸 그냥 저면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물론 제가 아는 김세정은 어두운 면도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세상에 보여줬던 제 모습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신기하게도 감독님은 그냥 제 안에 도하나 같은 면을 보셨나 봐요. 촬영이 진행되고 보니 그랬던 제 자신이 웃기더라고요. 어차피 내가 연기하는 건데 뭐가 무서웠던 걸까요…?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는 시원하기도 했겠어요.
지금껏 보여드렸던 모습 말고 다른 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게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래야 저도 일을 할 때 진짜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덜 무서울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보는 저와 실제의 제가 가까워질수록 이미지에서 오는 괴리감이 안 오니까요.
항상 자기 자신으로 보이고 싶나요?
네 맞아요. 제가 진짜 거짓말을 못 하거든요. 학생 때 거짓말을 했다가 호되게 당했거든요. 그게 저한테는 너무 큰 사건이었기에, 내가 감당하지 못할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자는 생각을 고등학생 때부터 했어요. 거짓말을 잘하지도 못해요, 덜렁대서요. 차라리 대놓고 살갗을 드러내고 빨리 상처받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처음엔 고민했어요. 특히 운동이나 근육 같은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좀 됐어요. 그런데 모든 게 새로운 역할인 거예요. 전작들은 거의 다 제가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다 같이 협업해서 하는 장르라는 점이 새로웠고, 액션이라는 장르도 새로웠고, 판타지를 하면 CG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촬영하는 것인지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을 때 모든 게 새롭더라고요. 시청률이 잘 안 나와도 뭐든 배워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진짜 많은 걸 배웠고 감사하게 성적도 좋았고요.
춤을 잘 추면 액션도 해요?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편견이 생겼어요.
저 춤은 진짜 못 춰요.(웃음) 액션이 훨씬 나아요. 액션은 그냥 열심히 하고 안 돼도 해보면 되는데 춤은… 열심히 안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열심히 해도 어느 선을 못 넘어요. 제일 어려운 말이 ‘느낌을 좀 더 살리면 좋을 것 같은데…’ 하시는데, 전 그 느낌이 뭔지 절대 모르겠는데…(웃음)
차기작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어요. 요즘은 뭘 더 고민해요? 음악인가요, 연기인가요?
제가 솔로로 데뷔하기 전에 <경이로운 소문> 드라마가 잘되다 보니 제 속엔 ‘나 계속 노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저는 노래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거든요. 연기와 노래를 함께 가져가고 싶은데, 연기가 먼저 잘되다 보니까 노래를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연기를 하면서 제가 얼마큼 겁먹고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저도 저를 계속 포장을 한 거죠. 더 긍정적으로, 더 파이팅 넘치게, 더 밝게. 그런데 그 이면에는 무섭고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있더라고요.
두려움을 마주하는 게 가장 어렵죠.
드라마를 하면서 제 안에 그게 보였어요.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제가 저를 긍정적으로 포장하면 스스로 그렇다고 믿어요. 그래서 진짜 저를 못 찾기도 해요. 안 보려고 하는 거죠. 그걸 알지만 넣어둔 채로 여기까지 왔던 것 같은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게 저절로 보이더라고요. 힘줘서 긍정적으로 보이려고 안 하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모습이 나와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Warning’에도 그런 메시지를 넣을 수 있었어요.
결국 자기 자신을 노래한 거네요.
그래서 아이유 선배님 노래를 정말 고맙게 들어요. 저 혼자 자괴감에 빠져 있다가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 아 원래 그렇구나 하면서 위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팔레트’에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도 스물다섯에 저를 조금 알아갔던 것 같아요. 스물셋 때만 해도 내 진짜 모습은 뭔지 혼란스러웠거든요.
악플을 김치 안에 든 생강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었죠. 요즘도 그런 생강 같은 존재가 있어요?
예전엔 김치의 생강처럼 의미가 있는 악플이 몇 개 있었는데 요즘엔 의미가 없어요. 단순히 저를 아프게 하고 상처 주기 위해서 하는 악플밖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생강처럼 한번 씹으면 잊히지 않는 건 맞고요. 아무리 다른 음식을 먹더라도 생강 맛이 계속 나서 화가 나는 것처럼. 의미 없이 날 아프게 하기 위해 쓰는 말은 그냥 무시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항상 당신의 편인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을 만날 땐 어떤 모습이 나와요?
항상 내 편이었으면 해서 그런 사람들한테는 엄청 솔직해요. 그냥 뭐든지 내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진짜 내 편에서 생각해주는 게 내 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이상한 짓을 해도 이 사람들은 나를 위한 말을 해줄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사람이 있어요. 그럴 때 오는 뿌듯함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짜 나를 보여줘도 남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굳이 누군가를 옆에 두고 싶어서 내 모습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 시선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바뀌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일하면서 만나는 분들을 그냥 그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 기자님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요. 다 좋은 분들이고, 어쩌면 내 편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일이 더 재미있어지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자유롭고 편해진 거네요.
새로운 걸 계속하고 가능할까 싶은 것들도 어쨌든 닥치면 하게 되니까 그걸 빌미로 계속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진 모르지만 계속해보고 싶어요.
신기루 같은 벚꽃도 이번 주가 마지막일 것 같은데, 밤산책은 했나요?
아직 못 했어요. 설마 오늘 다 지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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